미국 군사 원조 물자, 우크라 도착…군사 훈련도 제공
바이든, 우크라 침공 때 "끔찍한 대가"…푸틴에 재차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 경제는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인근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강력한 경제·비경제적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하면 대규모 경제 제재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는 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동부 나토 가입국들에 더 많은 병력을 보내더라도, 미 육군 전투부대가 우크라이나로 파병될 가능성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이와 관련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이날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후 러시아에 어떤 침공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하며 협상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우크라 침공 때 "끔찍한 대가"…푸틴에 재차 경고
한편 CNN은 총기와 탄약류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3차 군사 원조 물자가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 때 6천만 달러(약 710억원) 상당의 군사원조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10월 10일 탄약과 정밀 무기, 레이더 장비 등 군사원조 물자 1차분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으며 같은 달 18일 2차 원조 물자가 전달됐다.

대(對) 박격포 레이더 4기가 포함된 마지막 물자는 내년 초 전달될 예정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 미국은 이번 원조를 포함해 총 25억 달러(약 2조9천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군 훈련도 돕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 주 방위군 특수임무부대 대원 150여 명은 우크라이나의 다국적 훈련단의 일원으로 배치됐다.

2015년에 창설된 훈련단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