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경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2대학 대학원에서 유학했다. 1990년대 초반 귀국한 뒤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94년 공연윤리심의위원회 영화 분야 수입심의위원을 지냈고 같은 해부터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에는 영화진흥위원장에 선임돼 1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영진위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책임을 지고 약 1년 만에 위원장에서 중도 사퇴했다. 이후로는 학교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고인은 생전 언론·방송 등을 통해 영화 평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작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날 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이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