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도 가입했다.

현대모비스는 탄소배출 제로(0)를 사업장에서 밸류체인,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내용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2030년 탄소배출을 2019년 대비 3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5년에는 전체 공급망에서도 탄소배출을 없앨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과학적 검증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객관성을 인정받기 위해 SBTi에도 가입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기구다. 현대모비스는 SBTi로부터 2년 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게 된다.

‘RE100’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 글로벌 사업장 전력의 6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엔 100% 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목표다. RE100이 요구하는 기준보다 10년 앞당기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국내 사업장 내 주차장과 유휴부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나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도 추진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