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시에서 11일(현지시간) 생존자들이 포옹하며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1925년 이후 100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주 등 미 중부를 덮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네이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켄터키주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라크가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나이를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어린 소녀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라는데, '아동 강간 합법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는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의 주도로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라크 여성 단체들과 인권 단체들은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 법안이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에 노출할 뿐 아니라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시아파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인권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보수적인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 의회는 329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족법 개정을 강하게 반발하는 여성 의원은 25명에 불과하다.시아파 연합은 이 법의 취지가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리아 나시프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남성 동료가 성인 남성이 소녀와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미 이라크 여성의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라크는 18세 미만 결혼을 법적으로 금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면 확인서를 조 바이든 행정부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은 미국 대선 20여일 앞둔 지난달 14일 전달됐다고 보도했다.지난 9월 미 정부가 이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해쳐선 안 된다고 보낸 서면 경고에 대한 응답 성격이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최상위 국가안보문제로 보고 어떤 시도도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개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2020년 1월 미국의 표적 공습으로 국민 영웅 솔레이마니를 잃은 이란은 복수를 천명해왔다. 지난주 미 법무부는 이란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기 전에 암살을 계획했고, 이란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 8월 이란과 관계가 있는 파키스탄인을 트럼프 암살 음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로 이란 측과 타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내년 1월 시작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란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예단하긴 어렵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막판에 이란에 화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를 해제해 경제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대립을 피하려는 모양새다.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직면할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란은 핵 사용 감독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구동력을 잃고 멈추는 결함을 확인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가수 지드래곤(GD)이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를 모았던 그 차량이다.16일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사이버트럭 차량 234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는 서류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했다.테슬라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7월30일까지 생산된 사이버트럭 일부를 리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이 인도되기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통산 6번째 리콜이다.인버터 부품에 결함이 있을 경우,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토크가 가해지지 않아 갑자기 멈춰 버리면서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NHTSA는 설명했다.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는 이름의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이다. 리콜 대상 차량 수는 전체 생산 차량의 1% 수준인 총 2431대로 추정된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7000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고, 지난 6월에는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부품 결함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2만2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약 3900대를 리콜했다.현재 테슬라는 차량 안전 결함 가능성과 관련해 4건의 NHTSA 조사를 받고 있다. CNBC는 "머스크 CEO는 수년간 NHTSA, 기타 연방 규제 기관과 충돌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따라 자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머스크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