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도쿄디즈니랜드 최강패스 입수 비법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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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가만 앉아서 손해..日증시 특유의 제도
주식 사면 주주전용 자유이용권 나오지만
100주 매매에 1885만원..유니클로는 7천만원들어
주주우대·최소매매단위 등 외인투자가엔 벽
주식 사면 주주전용 자유이용권 나오지만
100주 매매에 1885만원..유니클로는 7천만원들어
주주우대·최소매매단위 등 외인투자가엔 벽
일본 최고 인기 테마파크 도쿄디즈니랜드는 8400~9400엔(약 8만7294~9만7686원)에 달하는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디즈니랜드에 있는 디즈니호텔은 2인실 방값이 40~50만원이지만 수 개월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디즈니호텔에 묵으면 다음날 디즈니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옵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힘들게 입장권을 구해서 디즈니랜드에 들어가더라도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는 한번 타려면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하루 입장 인원을 줄여서 그나마 나은편이다. 예전엔 하루에 인기 놀이기구를 5번 타는데만 성공해도 대박인 하루였다고 한다.
그런데 하늘의 별따기인 디즈니랜드 1일 입장권과 모든 놀이기구에 자동으로 스탠바이패스 기능이 적용되는 만능 입장권이 있다. 도쿄디즈니랜드 최강 패스를 입수하는 방법은 도쿄디즈니랜드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도쿄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는 도쿄증시 1부시장 상장사다. 오리엔탈랜드 주식을 보유하면 매년 주주전용 1일 자유입장권이 나온다. 주주전용 자유입장권은 스탠바이패스 기능이 붙어있어 최강 패스로 불린다. 인터넷 옥션에서는 주주전용 자유입장권이 일반 1일 입장권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는게 일반적이다. 지금 당장 오리엔탈랜드 주식을 사러 가야지 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그런데 여기서 한국에는 없는 도쿄증시 특유의 제도에 부딪치게 된다. 도쿄증시에는 모르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제도들이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주주우대제도와 최소 매매단위 2가지다.
주주우대제도는 도쿄디즈니랜드 주주전용 입장권처럼 주주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일본증시 투자가들은 주가상승과 배당 뿐 아니라 주주우대라는 제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상장사가 배당과 별도로 주주우대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충성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팬이 된 주주들은 보유주식을 쉽게 팔지 않는 경향이 있고, 이런 주주들이 늘면 주가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을 많이 보유할 뿐 아니라 장기간 보유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우대혜택을 주는 기업이 적지 않다. 오리엔탈랜드도 2023년 도쿄디즈니랜드 개장 40주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주주전용 1일 입장권 4장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자사의 팬을 만들기 위한 제도인만큼 주주우대 혜택은 자사 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최대 유통회사 이온은 쇼핑금액의 3%를 캐시백하는 주주우대카드를 제공한다. 가스토, 바미얀, 조나산 등 카페와 패밀리레스토랑 운영업체인 스카이라크홀딩스는 자사 레스토랑 2000엔어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일본타바코산업은 2500엔어치의 자사상품을 지급한다. 일본맥도날드홀딩스는 햄버거할인권, 닛세이식품홀딩스는 3000엔 상당의 냉동식품 종합선물세트, 니혼햄은 3000엔어치의 햄을 준다. 일본 4대 회전초밥 체인 갓파스시와 프레시니스버거를 운여하는 코로와이드는 무려 2만엔어치 포인트를 지급한다.
그런데 해외 투자자들은 주주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냉동식품종합선물세트, 햄세트 등을 한국에까지 부쳐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사가 조지 도쿄증권거래소 IR총괄과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에 거점을 둔 투자가와 증권사에만 선물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사가 총괄과장은 또 "일본에서도 해외투자가들은 누리지 못하는 우대제도는 문제라는 목소리가 있어 우대제도를 중지하는 대신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5곳의 상장사가 주주우대제도를 폐지하는 등 해외투자가들을 의식해 배당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투자가는 배당과 주주우대라는 2가지 혜택을 받는데 해외투자가는 혜택이 배당 하나 뿐이니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해외투자가들은 거꾸로 주주우대가 파격적인 기업을 피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배당이 적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일본 상장사들이 배당금에 금액으로 환산한 우대품을 합친 액수를 실질 배당률로 내세운다.
실질 배당률이 7%를 넘는 종목도 있다.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도쿄1부 시장 상장사의 평균배당률은 1.7%이니 5.3%는 주주우대품으로 떼웠다는 의미다. 해외투자가의 입장에서는 주주우대가 없거나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장사를 고르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 한국에는 없는 도쿄증시 특유의 제도가 최소 매매단위이다. 도쿄증시에서는 도요타자동차 50주, 소니 30주, 소프트뱅크그룹 20주씩 담는게 불가능하다. 최소 매매단위가 100주이기 때문이다.
오리엔탈랜드의 경우 100주면 1년에 1장, 400주면 2장씩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큰 맘먹고 오리엔탈랜드 주식 100주를 지르기도 쉽지 않다. 지난 7일 주가 기준으로 100주를 사려면 182만엔, 우리 돈으로 1885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투자가들이 관심있어할만한 일본 대표기업들은 100주를 사려면 거금이 필요하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7일 기준 6만7860엔, 100주를 사려면 7000만원이 필요하다.
공장자동화 시스템으로 일본증시 시가총액 3~4위를 다투는 키엔스(7만1000엔), 게임회사 닌텐도(5만1120엔), 세계 최고 베어링 제조사인 시마노(3만1020엔), 로봇의 화낙(2만3395엔), 세계 최대 와이퍼 제조사 신에쓰화학공업(1만9275엔) 등 관심을 가질만한 일본 기업은 최소 투자금액이 2000만~7000만원 정도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9월말 5대1의 주식분할을 실시해 1주당 주가가 1만엔에서 2000엔으로 낮아진게 위안거리다. 최소 1000만원이 필요하던 도요타 주식을 200만원이면 살 수 있게 됐다.
주가가 1만엔이던 때 도요타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11.9%였다. 일본 상장사의 개인투자자 비율 역시 평균 17%로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훨씬 낮다. 해외투자가들을 도쿄증시로 끌어들이려는 도쿄증권거래소도 이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에 점심휴장을 폐지했다. 도쿄증시는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점심휴장을 유지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 폐장시간은 오후 3시인데 중간에 점심휴장 1시간을 빼면 총 거래시간은 5시간이다. 런던거래소의 8시30분, 뉴욕거래소의 6시간30분보다 훨씬 짧다. 이 때문에 2024년부터 마감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30분 연장해 거래시간을 5시간3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증시는 업무시간에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기도 쉽지 않다. 개인투자가들이 해외증시 투자에 많이 쓰는 주식거래 플랫폼이 키움증권의 영웅문이다. 영웅문에서 일본주식은 HTS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MTS에서는 거래가 안된다. 지금까지 일본주식 이용자수가 평균 1000명이 안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7일 "해외주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주식도 MTS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주식거래 플랫폼에서는 MTS로도 일본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디즈니랜드에 있는 디즈니호텔은 2인실 방값이 40~50만원이지만 수 개월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디즈니호텔에 묵으면 다음날 디즈니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옵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힘들게 입장권을 구해서 디즈니랜드에 들어가더라도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는 한번 타려면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하루 입장 인원을 줄여서 그나마 나은편이다. 예전엔 하루에 인기 놀이기구를 5번 타는데만 성공해도 대박인 하루였다고 한다.
◆유료입장권보다 비싼 주주 입장권
디즈니랜드도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스탠바이패스 제도를 운영한다. 앱으로 미리 타고 싶은 놀이기구의 대기표를 받아두면 대기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걸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대기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때 놀이기구의 대기열로 가면 땡볕에서 줄서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그런데 하늘의 별따기인 디즈니랜드 1일 입장권과 모든 놀이기구에 자동으로 스탠바이패스 기능이 적용되는 만능 입장권이 있다. 도쿄디즈니랜드 최강 패스를 입수하는 방법은 도쿄디즈니랜드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도쿄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는 도쿄증시 1부시장 상장사다. 오리엔탈랜드 주식을 보유하면 매년 주주전용 1일 자유입장권이 나온다. 주주전용 자유입장권은 스탠바이패스 기능이 붙어있어 최강 패스로 불린다. 인터넷 옥션에서는 주주전용 자유입장권이 일반 1일 입장권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는게 일반적이다. 지금 당장 오리엔탈랜드 주식을 사러 가야지 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그런데 여기서 한국에는 없는 도쿄증시 특유의 제도에 부딪치게 된다. 도쿄증시에는 모르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제도들이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주주우대제도와 최소 매매단위 2가지다.
주주우대제도는 도쿄디즈니랜드 주주전용 입장권처럼 주주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일본증시 투자가들은 주가상승과 배당 뿐 아니라 주주우대라는 제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상장사가 배당과 별도로 주주우대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충성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팬이 된 주주들은 보유주식을 쉽게 팔지 않는 경향이 있고, 이런 주주들이 늘면 주가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을 많이 보유할 뿐 아니라 장기간 보유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우대혜택을 주는 기업이 적지 않다. 오리엔탈랜드도 2023년 도쿄디즈니랜드 개장 40주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주주전용 1일 입장권 4장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자사의 팬을 만들기 위한 제도인만큼 주주우대 혜택은 자사 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최대 유통회사 이온은 쇼핑금액의 3%를 캐시백하는 주주우대카드를 제공한다. 가스토, 바미얀, 조나산 등 카페와 패밀리레스토랑 운영업체인 스카이라크홀딩스는 자사 레스토랑 2000엔어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일본타바코산업은 2500엔어치의 자사상품을 지급한다. 일본맥도날드홀딩스는 햄버거할인권, 닛세이식품홀딩스는 3000엔 상당의 냉동식품 종합선물세트, 니혼햄은 3000엔어치의 햄을 준다. 일본 4대 회전초밥 체인 갓파스시와 프레시니스버거를 운여하는 코로와이드는 무려 2만엔어치 포인트를 지급한다.
◆투자수익보다 주주우대에 눈이 먼 사례도
이렇게 주주우대혜택이 다양하다보니 일본에는 주주우대혜택을 주목적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본 주식정보지 등은 매년 '올해 주주우대 인기상장사 순위'를 발표한다. 권리확정일이 다가오면 주주우대 순위가 높은 기업은 주가가 오르는 경향도 있다. 오리엔탈랜드도 대표적으로 주주우대 순위가 높은 기업이다. 일본 상장사의 약 40%가 주주우대제도를 실시한다.그런데 해외 투자자들은 주주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냉동식품종합선물세트, 햄세트 등을 한국에까지 부쳐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사가 조지 도쿄증권거래소 IR총괄과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에 거점을 둔 투자가와 증권사에만 선물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사가 총괄과장은 또 "일본에서도 해외투자가들은 누리지 못하는 우대제도는 문제라는 목소리가 있어 우대제도를 중지하는 대신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5곳의 상장사가 주주우대제도를 폐지하는 등 해외투자가들을 의식해 배당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투자가는 배당과 주주우대라는 2가지 혜택을 받는데 해외투자가는 혜택이 배당 하나 뿐이니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해외투자가들은 거꾸로 주주우대가 파격적인 기업을 피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배당이 적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일본 상장사들이 배당금에 금액으로 환산한 우대품을 합친 액수를 실질 배당률로 내세운다.
실질 배당률이 7%를 넘는 종목도 있다.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도쿄1부 시장 상장사의 평균배당률은 1.7%이니 5.3%는 주주우대품으로 떼웠다는 의미다. 해외투자가의 입장에서는 주주우대가 없거나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장사를 고르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 한국에는 없는 도쿄증시 특유의 제도가 최소 매매단위이다. 도쿄증시에서는 도요타자동차 50주, 소니 30주, 소프트뱅크그룹 20주씩 담는게 불가능하다. 최소 매매단위가 100주이기 때문이다.
오리엔탈랜드의 경우 100주면 1년에 1장, 400주면 2장씩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큰 맘먹고 오리엔탈랜드 주식 100주를 지르기도 쉽지 않다. 지난 7일 주가 기준으로 100주를 사려면 182만엔, 우리 돈으로 1885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투자가들이 관심있어할만한 일본 대표기업들은 100주를 사려면 거금이 필요하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7일 기준 6만7860엔, 100주를 사려면 7000만원이 필요하다.
공장자동화 시스템으로 일본증시 시가총액 3~4위를 다투는 키엔스(7만1000엔), 게임회사 닌텐도(5만1120엔), 세계 최고 베어링 제조사인 시마노(3만1020엔), 로봇의 화낙(2만3395엔), 세계 최대 와이퍼 제조사 신에쓰화학공업(1만9275엔) 등 관심을 가질만한 일본 기업은 최소 투자금액이 2000만~7000만원 정도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9월말 5대1의 주식분할을 실시해 1주당 주가가 1만엔에서 2000엔으로 낮아진게 위안거리다. 최소 1000만원이 필요하던 도요타 주식을 200만원이면 살 수 있게 됐다.
주가가 1만엔이던 때 도요타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11.9%였다. 일본 상장사의 개인투자자 비율 역시 평균 17%로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훨씬 낮다. 해외투자가들을 도쿄증시로 끌어들이려는 도쿄증권거래소도 이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50만엔 이상 7%지만 인기株
그래서 올해부터 100주를 매입했을 때 가격이 5만~50만엔이 돼도록 주식분할 등을 통해 주가를 조정할 것을 상장사에 요청하고 있다. 사가 총괄과장은 "현재 상장사의 93%는 최소 투자금액이 50만엔 이하"라면서도 "최소 투자금액이 50만엔을 넘는 7%의 기업에 주가를 어떻게 조정할지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2002년에 점심휴장을 폐지했다. 도쿄증시는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점심휴장을 유지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 폐장시간은 오후 3시인데 중간에 점심휴장 1시간을 빼면 총 거래시간은 5시간이다. 런던거래소의 8시30분, 뉴욕거래소의 6시간30분보다 훨씬 짧다. 이 때문에 2024년부터 마감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30분 연장해 거래시간을 5시간3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증시는 업무시간에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기도 쉽지 않다. 개인투자가들이 해외증시 투자에 많이 쓰는 주식거래 플랫폼이 키움증권의 영웅문이다. 영웅문에서 일본주식은 HTS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MTS에서는 거래가 안된다. 지금까지 일본주식 이용자수가 평균 1000명이 안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7일 "해외주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주식도 MTS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주식거래 플랫폼에서는 MTS로도 일본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