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정통 사극 갈증 입증, 폭발적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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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웰메이드 정통 사극 부활
스토리부터 영상미, 배우들 열연까지
확실한 안방극장 신고식
스토리부터 영상미, 배우들 열연까지
확실한 안방극장 신고식
'태종 이방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회는 전국 일일 시청률 9.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1회보다 0.7% 오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가구 기준으로는 무려 3.2% 오른 11.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우왕(임지규 분)의 지시로 이성계(김영철 분) 암살을 시도하려는 팔관회 전야제 장면은 11%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는 신선한 스토리와 영상미, 명품 배우들의 열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정통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어제 방송에서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이후 격렬한 전투 끝에 개경을 함락시켰지만, 점령하지 않고 밖에서 군사들을 대기시켰다. 이방원(주상욱 분)은 계모 강씨(예지원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합류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난리통에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은 갖은 고생 끝에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함께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 이성계 일가는 고생의 흔적을 미처 지우지 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기쁨도 잠시, 이성계는 가족들에게 앞으로 많은 고난이 닥쳐올 것을 알렸고, 이방원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성계는 "칼을 휘두르고 피를 보는 건 우리들로 족하다. 방원이는 우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라며 거부했다. 이에 이방간(조순창 분)은 아버지가 이방원만 편애한다고 생각하며 불만을 드러내 순탄치 않은 형제간의 갈등을 예고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이방원은 아내 민씨와 도성 거리를 걸으며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민 씨는 "잠시만 참으세요. 언젠가는 부름을 받으실 겁니다. 이제부턴 칼로 적을 베는 게 아니라, 붓으로 베야 하는 시국이니까요"라고 달래는 현명한 아내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성계는 정도전(이광기 분)의 조언대로 우왕에게 회군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최영(송용태 분)을 유배보낸다는 교서를 요구했다. 우왕은 체념한 듯 이성계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환관 병사들을 움직여 은밀히 기습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이방원의 신중한 판단 덕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결국, 회군 장수들에 대한 암살 시도에 실패한 우왕은 1388년 음력 6월, 강제로 폐위당해 강화도에 유배됐다.
그 뒤를 이어 우왕의 아홉 살 난 아들이 새 임금으로 추대됐다. 정도전과 정몽주만으로는 정치력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 강 씨(예지원 분)와 민 씨(박진희 분)는 자신의 친정인 곡성 강씨 가문과 여흥 민씨 가문의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방원은 다시 한 번 이성계에게 "저도 돕고 싶습니다. 돕게 해주십시오. 가문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내가 가는 길은 아름답지 않은 길이다. 나는 네가 그 길에서 벗어나 너만의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고 답하며 또다시 거절했고, 이방원은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장벽을 실감했다.
방송 말미, 유배지에 있던 우왕은 김저와 정득후에게 곽충보를 찾아가 함께 이성계의 암살을 도모하라고 지시했다. 색색의 연등이 거리를 수놓고 축제의 물결이 넘실거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팔관회 날, 김저와 정득후는 사람들의 틈에 섞여 이성계의 집 안으로 잠입했다. 하지만, 곽충보는 고민 끝에 이방원을 찾아갔고 그에게 자객의 존재를 알려 또 한 번의 위기를 암시, 이방원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이처럼 방송 첫 주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숨 가쁜 전개를 보여준 '태종 이방원'은 몰입도를 높이는 명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더불어 인물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과 복선, 심장을 뛰게 하는 반전으로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은 주말 밤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태종 이방원' 3회는 오는 18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2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회는 전국 일일 시청률 9.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1회보다 0.7% 오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가구 기준으로는 무려 3.2% 오른 11.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우왕(임지규 분)의 지시로 이성계(김영철 분) 암살을 시도하려는 팔관회 전야제 장면은 11%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는 신선한 스토리와 영상미, 명품 배우들의 열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정통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어제 방송에서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이후 격렬한 전투 끝에 개경을 함락시켰지만, 점령하지 않고 밖에서 군사들을 대기시켰다. 이방원(주상욱 분)은 계모 강씨(예지원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합류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난리통에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은 갖은 고생 끝에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함께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 이성계 일가는 고생의 흔적을 미처 지우지 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기쁨도 잠시, 이성계는 가족들에게 앞으로 많은 고난이 닥쳐올 것을 알렸고, 이방원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성계는 "칼을 휘두르고 피를 보는 건 우리들로 족하다. 방원이는 우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라며 거부했다. 이에 이방간(조순창 분)은 아버지가 이방원만 편애한다고 생각하며 불만을 드러내 순탄치 않은 형제간의 갈등을 예고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이방원은 아내 민씨와 도성 거리를 걸으며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민 씨는 "잠시만 참으세요. 언젠가는 부름을 받으실 겁니다. 이제부턴 칼로 적을 베는 게 아니라, 붓으로 베야 하는 시국이니까요"라고 달래는 현명한 아내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성계는 정도전(이광기 분)의 조언대로 우왕에게 회군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최영(송용태 분)을 유배보낸다는 교서를 요구했다. 우왕은 체념한 듯 이성계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환관 병사들을 움직여 은밀히 기습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이방원의 신중한 판단 덕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결국, 회군 장수들에 대한 암살 시도에 실패한 우왕은 1388년 음력 6월, 강제로 폐위당해 강화도에 유배됐다.
그 뒤를 이어 우왕의 아홉 살 난 아들이 새 임금으로 추대됐다. 정도전과 정몽주만으로는 정치력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 강 씨(예지원 분)와 민 씨(박진희 분)는 자신의 친정인 곡성 강씨 가문과 여흥 민씨 가문의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방원은 다시 한 번 이성계에게 "저도 돕고 싶습니다. 돕게 해주십시오. 가문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내가 가는 길은 아름답지 않은 길이다. 나는 네가 그 길에서 벗어나 너만의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고 답하며 또다시 거절했고, 이방원은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장벽을 실감했다.
방송 말미, 유배지에 있던 우왕은 김저와 정득후에게 곽충보를 찾아가 함께 이성계의 암살을 도모하라고 지시했다. 색색의 연등이 거리를 수놓고 축제의 물결이 넘실거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팔관회 날, 김저와 정득후는 사람들의 틈에 섞여 이성계의 집 안으로 잠입했다. 하지만, 곽충보는 고민 끝에 이방원을 찾아갔고 그에게 자객의 존재를 알려 또 한 번의 위기를 암시, 이방원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이처럼 방송 첫 주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숨 가쁜 전개를 보여준 '태종 이방원'은 몰입도를 높이는 명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더불어 인물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과 복선, 심장을 뛰게 하는 반전으로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은 주말 밤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태종 이방원' 3회는 오는 18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