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베어링 NSK, 전기차 시대에 투자해도 될까 [지민홍의 일본주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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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NSK(일본정공), 세계 3대 베어링 제조사
전기차 시대에 베어링 수요 감소 우려
"자동차 실적 선방 시, 현재 주가 수준 매력적 구간"
NSK(일본정공), 세계 3대 베어링 제조사
전기차 시대에 베어링 수요 감소 우려
"자동차 실적 선방 시, 현재 주가 수준 매력적 구간"

베어링은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기계의 마찰을 감소시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기계동작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입니다. 구름베어링, 롤러베어링, 유체베어링 등 세부적 베어링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게 커스트마이징되고 있습니다. 현재 베어링은 가전제품, 항공기, 철도, 공작·건설기계, 산업용 모터, 로봇, 반도체제조 장비 등 거의 모든 제조업분야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베어링 업체 중 일본 회사 한 곳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NSK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사업부분(자동차 베어링,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계 사업부분(산업기계 베어링, 정밀기계제품)입니다. 2021년 3월 기준으로 자동차사업의 매출 비중은 약 60%, 산업기계사업의 매출은 약 37%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사업은 다시 자동차 베어링과 자동차 부품으로 나뉘며, 산업기계 사업은 산업기계 베어링, 정밀기계 제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업용기계베어링의 경우 지름 2mm의 초소형 베어링부터, 지름 6m의 초대형 베어링까지 폭 넓은 산업에서 20만가지가 넘는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표]와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매출 약 10조원, 영업이익 약 8000억~1조원 하던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 이후 급격히 악화돼 올해 3월 기준 매출은 약 7조8000억원, 영업이익 약 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공작기계향 부품 및 베어링 판매가 부진했던 것입니다. NSK 뿐만 아니라 글로벌리 여타 다른 기계장비 등 경기민감업체의 작년, 올해 실적 하락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세계 3대 베어링 NSK, 전기차 시대에 투자해도 될까 [지민홍의 일본주식 가이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Q.28317863.1.png)
이제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베어링 시장은 경기에 민감하고, 과점 플레이어들로 이루어진 성숙한 시장으로 시장성장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5~2016년 시가총액 12조~13조원에 달했던 NSK의 현재 주가는 예상 배당수익률 2.5~3.0%. 장부가에도 못 미치는 PBR 0.7~0.8배 수준에서 거래 중입니다.
그리고 2021년 3월 결산기준으로 실적 바닥을 확인한 NSK는 2022년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됩니다. 예전만큼의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자동차사업부문의 실적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일 수 있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저력 있는 회사의 대응을 지켜보고, 실적을 따라가며 관심있게 지켜본다면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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