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00박스씩 쓸어간다"…인기 폭발한 'K-화장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특화제품들
올들어 수출 2~6배 급증
코로나 뚫고 日서 佛제품과 경쟁 '플루케 매니큐어'
美서 주문 급증 '울트라 비타C 세럼'
석유 플라스틱 아닌 100% 사탕수수 소재
'둘쎄월드 어린이용 접시'
올들어 수출 2~6배 급증
코로나 뚫고 日서 佛제품과 경쟁 '플루케 매니큐어'
美서 주문 급증 '울트라 비타C 세럼'
석유 플라스틱 아닌 100% 사탕수수 소재
'둘쎄월드 어린이용 접시'
‘얼굴에 발라도 안전한 매니큐어, 민감한 피부에도 따갑지 않은 비타민C세럼, 100% 친환경 재질의 어린이 식기’
소비자 관점에서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플루케, 더스킨컴퍼니, 둘쎄월드의 제품들이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급증했다. 이들은 여성기업종합센터의 ‘여성특화제품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전문가 멘토링과 마케팅 지원 등의 도움을 받았다.
박영란 플루케 대표는 “일반 매니큐어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스티로폼이 녹을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피부와 손톱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수출 상담시 제품의 안전성을 증명하기위해 일부러 손톱이 아닌 얼굴에 발라 보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다국적 화학회사에 근무하던 박 대표는 어린 자녀가 매니큐어를 바르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안전한 매니큐어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 2019년 1월 회사를 창업했다. 1년에 걸친 개발 끝에 탄생한 이 제품은 기존 매니큐어의 단점을 극복해 매니큐어를 안쓰던 고객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엔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내 대형 유통체인 소니플라자의 40개 지점에 입점했다. 소니플라자에 입점한 네일 브랜드는 이 회사와 프랑스 회사 등 2곳 뿐이다.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도 진출해 판매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은 작년의 5배, 수출은 6배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 미국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인기다. 김도연 더스킨컴퍼니 대표는 “미국 피부관리샵에서 주로 판매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소문나면서 기업들이 선물용으로 100박스씩 주문해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 매출의 80%는 비타C세럼과 히알루로닉 엠플, 수딩크림 수출에서 나온다. 히알루로닉 엠플과 수딩크림은 베트남에서 인기다. 덥고 습한 기후 특성상 늘어지기 쉬운 피부를 잡아주고 수분도 채워주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회사의 워터드롭크림은 피부장벽을 개선하는 병풀(호랑이풀) 추출물에 피부 진정을 도와주는 케모마일 성분이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자가진단기 4만여개를 몽골에 수출하는 등 신산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속눈썹연장제품을 개발한 1세대 미용전문가 출신이다. 그의 이름을 딴 ‘Doyeun Eyelashes’속눈썹연장제품은 미국 영국 등에서 유명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미용관련 제품 종류만 100여개로 주로 국내 미용대학과 미용교육기관, 피부미용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미용교류협회와 대한반영구화장사중앙회 화장을 겸하고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소비자 관점에서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플루케, 더스킨컴퍼니, 둘쎄월드의 제품들이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급증했다. 이들은 여성기업종합센터의 ‘여성특화제품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전문가 멘토링과 마케팅 지원 등의 도움을 받았다.
국내 유일 식약처 피부 임상 통과한 '플루케 어도러블 매니큐어'
플루케의 어도러블 수성네일은 임산부가 피부에 발라도 될 정도로 순하면서도 냄새가 나지 않는 저자극 매니큐어로 유명하다. 보통 매니큐어는 진한 색깔을 내기위해 강한 산성의 화학물질(유성 기반)을 쓰기 때문에 독한 냄새가 나고 지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워터베이스(수성 기반) 매니큐어인 이 제품은 냄새도 나지 않고 떼어내는 방식으로 쉽게 지울 수 있다. 일반 메니큐어는 많이 사용하면 손톱이 노랗게 변하거나 손톱 모양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반면 이 제품은 천연 샐러리 추출 물질이 들어가 얼굴에 발라도 될 정도로 순하다. 색을 내는 안료를 포함해 대부분의 원료가 립스틱에 쓰이는 안전한 성분들이다. 국내 메니큐어 중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자극 임상시험을 통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케라틴 등 동물성 원료도 쓰지 않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국 비건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채식주의) 인증도 받았다.박영란 플루케 대표는 “일반 매니큐어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스티로폼이 녹을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피부와 손톱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수출 상담시 제품의 안전성을 증명하기위해 일부러 손톱이 아닌 얼굴에 발라 보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다국적 화학회사에 근무하던 박 대표는 어린 자녀가 매니큐어를 바르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안전한 매니큐어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 2019년 1월 회사를 창업했다. 1년에 걸친 개발 끝에 탄생한 이 제품은 기존 매니큐어의 단점을 극복해 매니큐어를 안쓰던 고객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엔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내 대형 유통체인 소니플라자의 40개 지점에 입점했다. 소니플라자에 입점한 네일 브랜드는 이 회사와 프랑스 회사 등 2곳 뿐이다.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도 진출해 판매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은 작년의 5배, 수출은 6배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 미국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100박스씩 주문해가는 더스킨컴퍼니의 울트라 비타C 세럼
더스킨컴퍼니의 울트라 비타C세럼은 복합식품추출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비타민C 세럼은 피부를 탱탱하게 하거나 화사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강한 산성 성분 때문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바른 후 따갑거나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또 바른 후 햇빛을 받으면 산화돼 잡티가 되기 때문에 보통 저녁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 제품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여 피부 자극이 없고 아침 저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피부재생 물질인 EGF(상피세포 성장인자)와 항산화효과가 우수한 플러린 성분을 넣어 피부를 보호해준다.이 제품은 미국에서 인기다. 김도연 더스킨컴퍼니 대표는 “미국 피부관리샵에서 주로 판매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소문나면서 기업들이 선물용으로 100박스씩 주문해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 매출의 80%는 비타C세럼과 히알루로닉 엠플, 수딩크림 수출에서 나온다. 히알루로닉 엠플과 수딩크림은 베트남에서 인기다. 덥고 습한 기후 특성상 늘어지기 쉬운 피부를 잡아주고 수분도 채워주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회사의 워터드롭크림은 피부장벽을 개선하는 병풀(호랑이풀) 추출물에 피부 진정을 도와주는 케모마일 성분이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자가진단기 4만여개를 몽골에 수출하는 등 신산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속눈썹연장제품을 개발한 1세대 미용전문가 출신이다. 그의 이름을 딴 ‘Doyeun Eyelashes’속눈썹연장제품은 미국 영국 등에서 유명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미용관련 제품 종류만 100여개로 주로 국내 미용대학과 미용교육기관, 피부미용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미용교류협회와 대한반영구화장사중앙회 화장을 겸하고있다.
"석유 플라스틱 혼합 제품 아닌 100%자연소재"...둘쎄월드의 어린이용 식기
둘쎄월드는 석유에 유래된 플라스틱을 전혀 넣지 않은 100% 자연소재(사탕수수) 어린이용 접시·그릇·컵을 만들며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보다 미국 엄마들에게 먼저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미국 시장에 먼저 소개됐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안정선 둘쎄월드 대표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판매되는 어린이용 식기들이 대부분 석유 유래 플라스틱과 혼합 제품이라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안 대표는 “플라스틱 그릇에 따뜻한 음식을 담을 경우 환경 호르몬에 대한 걱정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환경 호르몬 배출이 전혀 없는 비(非) 석유 플라스틱 소재에 도자기처럼 깨지지도 않고 실리콘 그릇처럼 냄새도 나지 않는 소재를 찾다가 사탕수수를 발견했다. 시중에 친환경 제품으로 소개된 중국산 식기들은 대부분 천연소재 비중이 30%이하다. 이 제품은 100% 사탕수수 등 자연소재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쓴다. 지난 9월부터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고 내년엔 수십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여성기업 재직자 612여명에게 수출 교육을 실시했다. 내수 및 전년도 수출액 10만달러 이하 여성기업 25곳에 해외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해 수출성공률 76%를 달성했다. 내년에도 여성기업종합정보포털을 통해 각 사업별 참가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