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형민,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콩쿠르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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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폐막
1위를 비롯해 3개 특별상 수상
1위를 비롯해 3개 특별상 수상
피아니스트 서형민(사진)이 독일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막을 내린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서형민이 1위를 비롯해 3개 부문 특별상(슈만 최고해석상·실내악 특별상·협주곡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우승자인 서형민은 상금 3만 유로(약 4070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6000유로(약 8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콩쿠르 우승 특전으로 부상으로 2년 동안 유럽 공연장 투어 기회가 제공된다. 그는 칼라시케 필하모니 본과 독일 전역을 돌며 협연할 예정이다.본 텔레콘 베토벤 국제 콩쿠르는 2005년에 시작돼 18~33세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경연을 치른다. 이 대회의 한국인 수상자로는 유영욱(2007년 1위), 한지호(2011년 2위), 안수정(2013년 1위), 이호정(2017년 3위), 이시현(2019년 3위) 등이 있다.
한국인 연주자로서 콩쿠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서형민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내 기쁘다고”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그는 손가락 부상을 앓았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왼손 네 손가락의 손톱이 들뜨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손톱을 뽑아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콩쿠르 참가 직전에도 손에서 고름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원하는 만큼 큰 무대에 자주 서서 연주할 수 없는 현실도 답답했다"라며 "이번 콩쿠르에서 성과가 없다면 피아노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회 본선에는 11개국 17명의 피아니스트가 진출했다. 총 세 번에 걸쳐 경연을 열었고 결선 진출자 3명이 뽑혔다. 결선은 두 차례에 나눠 열렸다. 첫 무대는 실내악 결선으로 서형민은 여기서 본인이 작곡한 3개와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c단조' 등을 연주했다.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협주곡 결선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를 들려줬다. 서형민은 열 살 무렵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 우승한 뒤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미국 메네스음악대학 예비학교를 거친 그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줄리어드음대 협연 프로그램을 통해 엠마누엘 엑스, 마티 라이칼리오 등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및 은메달을 탔고, 2018년 리나 살라 갈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2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국제 독일 피아노 어워즈 1위, 2019년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그는 내년 2월 15일 한국에 돌아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귀국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막을 내린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서형민이 1위를 비롯해 3개 부문 특별상(슈만 최고해석상·실내악 특별상·협주곡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우승자인 서형민은 상금 3만 유로(약 4070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6000유로(약 8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콩쿠르 우승 특전으로 부상으로 2년 동안 유럽 공연장 투어 기회가 제공된다. 그는 칼라시케 필하모니 본과 독일 전역을 돌며 협연할 예정이다.본 텔레콘 베토벤 국제 콩쿠르는 2005년에 시작돼 18~33세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경연을 치른다. 이 대회의 한국인 수상자로는 유영욱(2007년 1위), 한지호(2011년 2위), 안수정(2013년 1위), 이호정(2017년 3위), 이시현(2019년 3위) 등이 있다.
한국인 연주자로서 콩쿠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서형민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내 기쁘다고”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그는 손가락 부상을 앓았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왼손 네 손가락의 손톱이 들뜨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손톱을 뽑아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콩쿠르 참가 직전에도 손에서 고름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원하는 만큼 큰 무대에 자주 서서 연주할 수 없는 현실도 답답했다"라며 "이번 콩쿠르에서 성과가 없다면 피아노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회 본선에는 11개국 17명의 피아니스트가 진출했다. 총 세 번에 걸쳐 경연을 열었고 결선 진출자 3명이 뽑혔다. 결선은 두 차례에 나눠 열렸다. 첫 무대는 실내악 결선으로 서형민은 여기서 본인이 작곡한 3개와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c단조' 등을 연주했다.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협주곡 결선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를 들려줬다. 서형민은 열 살 무렵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 우승한 뒤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미국 메네스음악대학 예비학교를 거친 그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줄리어드음대 협연 프로그램을 통해 엠마누엘 엑스, 마티 라이칼리오 등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및 은메달을 탔고, 2018년 리나 살라 갈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2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국제 독일 피아노 어워즈 1위, 2019년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그는 내년 2월 15일 한국에 돌아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귀국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