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3일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서 열린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3일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서 열린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윤호 사장이 취임 소통 간담회를 열고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13일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서 임직원 간담회를 갖고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하더라도 성장의 기회는 열려있고, 준비된 회사만이 그 기회를 포착해 성장으로 연결한다"면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했다.

그는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며 "품질 경쟁력은 제조업의 기본이자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요소"라고 힘줘 말했다.

또 "진정한 1등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 확보와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소통과 협업이 끊이지 않고 이뤄지는 조직문화 혁신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삼성SDI라는 이름 아래 진정한 1등을 함께 꿈꾸자"며 "나부터 실천하고, 옆의 동료를 믿고 소통하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나가자.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출신으로 지난 7일 단행한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국제회계그룹, 경영관리그룹, 해외관리그룹, 경영지원팀, 미래전략실 전략1팀, 사업지원TF 등을 두루 거친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최 사장의 삼성SDI 최고경영자(CEO) 부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중 반도체나 바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차전지 사업 성장 지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