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애우"·이준석 "장애인"…둘 중 올바른 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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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애인들 만난 자리서 "장애우" 표현
장애우는 사용 지양하는 표현…與 "충격적"
장애우는 사용 지양하는 표현…與 "충격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장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애인을 '장애우(障礙友)'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고 있다. 장애우는 장애가 불쌍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사고가 포함된 말이기 때문에 사용을 지양하고 있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본부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출정식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에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 이종성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추운 날 장애우들이 전국 각지의 개별적인 어려움은 무엇이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정책 투어에 나서는 이종성 의원과 함께하는 우리 장애우들, 추운 날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 잘 지키면서 한분 한분의 어려운 사정을 잘 귀담아 들어주셔서 그걸 저와 선대위에게 전해주시길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복지라는 것도 똑같은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일반적인 복지 수급 체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 얼운 사정도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인별 맞춤형으로 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장애우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반면 이 대표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많은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데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 "이동권, 학습권, 생활권 등 장애인의 모든 권리들을 저희가 되찾아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인들은 장애우로 불리길 원치 않는다. 장애우라는 표현은 장애인 스스로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게 여러 장애인 단체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는 1981년 '심신 장애자 복지법'을 제정한 이후 1987년 법 명칭을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했다. 보건복지부 또한 2015년부터 '장애우·장애자는 장애인으로', '일반인·정상인은 비장애인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장애인관광협회 대표를 지낸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대선후보가 그런 표현을 쓴다니 충격적이다. 장애인에 대한 윤 후보의 수준 낮은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공무원들이라면 꼭 받아야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나오는 내용인데 윤 후보는 공직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교육을 받지 않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8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써 비판받기도 했다. 주변의 지적에 윤 후보는 자리에서 곧바로 표현을 정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본부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출정식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에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 이종성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추운 날 장애우들이 전국 각지의 개별적인 어려움은 무엇이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정책 투어에 나서는 이종성 의원과 함께하는 우리 장애우들, 추운 날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 잘 지키면서 한분 한분의 어려운 사정을 잘 귀담아 들어주셔서 그걸 저와 선대위에게 전해주시길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복지라는 것도 똑같은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일반적인 복지 수급 체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 얼운 사정도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인별 맞춤형으로 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장애우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반면 이 대표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많은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데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 "이동권, 학습권, 생활권 등 장애인의 모든 권리들을 저희가 되찾아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인들은 장애우로 불리길 원치 않는다. 장애우라는 표현은 장애인 스스로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게 여러 장애인 단체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는 1981년 '심신 장애자 복지법'을 제정한 이후 1987년 법 명칭을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했다. 보건복지부 또한 2015년부터 '장애우·장애자는 장애인으로', '일반인·정상인은 비장애인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장애인관광협회 대표를 지낸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대선후보가 그런 표현을 쓴다니 충격적이다. 장애인에 대한 윤 후보의 수준 낮은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공무원들이라면 꼭 받아야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나오는 내용인데 윤 후보는 공직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교육을 받지 않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8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써 비판받기도 했다. 주변의 지적에 윤 후보는 자리에서 곧바로 표현을 정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