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함평에서 한 주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함평에서 한 주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염 의심자 4명 중 1명은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23명(확정 90명·의심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4%는 무증상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유증상자의 경우 발열·인후통·기침 등의 초기 증상을 보였고, 현재는 전원이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감염 의심자 가운데서는 무증상기에 주변인을 감염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평균 잠복기는 4.2일로, 선행 확진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이후 추가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평균 세대기는 2.8∼3.4일로 집계됐다. 델타형 변이의 세대기인 2.9∼6.3일보다도 짧기에 전파력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24명 늘어 누적 114명이 됐다. 3명은 해외유입 사례고 21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국내감염 21명 중 20명은 이란에서 입국한 유학생에서 비롯된 전북 지역 집단 감염 관련 사례고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도 1명 늘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도 13명 늘어 25명이 됐다. 3명은 인천 교회 교인과 가족 등이고 나머지 10명은 전남 어린이집(5명)·전북 어린이집(1명), 서울 가족모임(4명) 등이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총 139명(감염자 114명·의심자 25명)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