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 강북구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주거환경 정비사업의 경우 약 10년간 멈춰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 취임 후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신속통합기획은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로 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등 서울시가 민간 주도 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이 재개발 지정 지역을 해제해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 정권 5년 동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 문제 때문에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 겪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새로 개발할 택지 여유가 없어 재건축·재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밖에 주택을 공급할 방법이 없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을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달 말까지 102곳에서 신속통합기획 신청이 들어왔다. 자치구별로 1곳씩 25곳을 선정해 재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재건축의 경우에는 지금 20곳 정도가 결정돼 단지별로 형편에 맞게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 시장과 윤 후보가 방문한 곳은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한 미아 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이다. 대부분 2층 이하인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등 400채(540가구)가 밀집했고, 지은 지 4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72.8%를 차지한다.

현재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서울시와 함께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며, 900∼100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신당동 236-100 일대, 구로 우신빌라,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송파 장미 1∼3차 등 총 20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 중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