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2.8∼3.4일 후 전파…델타보다 최대 두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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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파속도, 국내 감염자들서도 확인…무증상 상태서도 전파
감염·의심자 4명중 1명은 진단시 무증상…유증상도 경증 수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염 의심자 4명 중 1명은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고, 무증상 상태에서 타인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특히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잠복기는 비슷하고, 전파력은 최대 두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할 경우 확산 속도는 델타 변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 오미크론 24.4%는 무증상…타인 감염까지 최대 3.4일, 델타 6.3일보다 짧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23명(확정 90명·의심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4%는 무증상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은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다는 얘기다.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완료자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 유증상자의 경우에도 주로 발열·인후통·기침 등의 초기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전원이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감염 의심자 가운데서는 무증상기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자택 등 일상생활에서 주변인을 감염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노출된 시점부터 증상이 발생한 기간을 이르는 '잠복기'는 평균 4.2일로 델타 변이의 3∼5일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감염된 확진자(선행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추가로 감염된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세대기'는 평균 2.8∼3.4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인천 교회 관련 사례 29명을 대상으로 전파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28일 3명의 감염자가 2∼3시간 머문 공간에서 2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증상 발현일을 따져보면, 지표환자(첫 환자)로부터 1차 전파로 감염된 3명의 세대기는 2.8일, 2차 전파가 이뤄진 26명의 세대기는 3.4일로 집계됐다.
이는 델타형 변이의 세대기인 2.9∼6.3일보다도 더 짧아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변이, 알파·베타·감마·델타 모두 무증상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오미크론의 경우, 평균 4일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는데 전파가 가능한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틀 후부터 무증상 시기라고 하더라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주간(12.5∼11) 국내 변이바이러스 현황을 보면 그간 거의 100%에 육박했던 델타 변이의 검출 비율이 98.7%로 떨어지고, 오미크론 변이가 1.3%를 차지하는 등 점차 오미크론의 비중이 커지는 양상이다. ◇ 국내감염 36.6%는 가정 내 감염…감염 및 의심자 54.5%는 미접종자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전체의 18.7%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 5명, 모잠비크·콩고민주공화국 각 2명, 에티오피아·영국·이란·러시아가 각 1명이다.
다만 정부는 입국제한 대상국을 확대하기보단, 모든 해외 입국자를 격리해 확진자를 선별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지금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에서는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격리하고, 격리 기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해 확진자를 찾는 조치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안전한 방법(격리조치)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격리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국내감염 중에서는 가정 내 감염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회가 21.1%, 보육시설이 13.0%를 차지했다.
인천 교회 및 전북 유학생에서 파생된 어린이집 사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59세 청장년층이 63.4%(78명)를 차지했고, 19세 이하가 29.3%(36명), 60세 이상이 7.3%(9명)이다.
또 감염 및 감염 의심사례의 절반 이상인 54.5%는 미접종자였고,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마친 접종완료자는 37.4%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및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국가 병원체자원은행에 기탁되며, 유관 기업체와 연구기관은 신청 및 심사를 통해 이를 분양받아 추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감염·의심자 4명중 1명은 진단시 무증상…유증상도 경증 수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염 의심자 4명 중 1명은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고, 무증상 상태에서 타인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특히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잠복기는 비슷하고, 전파력은 최대 두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할 경우 확산 속도는 델타 변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 오미크론 24.4%는 무증상…타인 감염까지 최대 3.4일, 델타 6.3일보다 짧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23명(확정 90명·의심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4%는 무증상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은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다는 얘기다.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완료자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 유증상자의 경우에도 주로 발열·인후통·기침 등의 초기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전원이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감염 의심자 가운데서는 무증상기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자택 등 일상생활에서 주변인을 감염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노출된 시점부터 증상이 발생한 기간을 이르는 '잠복기'는 평균 4.2일로 델타 변이의 3∼5일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감염된 확진자(선행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추가로 감염된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세대기'는 평균 2.8∼3.4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인천 교회 관련 사례 29명을 대상으로 전파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28일 3명의 감염자가 2∼3시간 머문 공간에서 2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증상 발현일을 따져보면, 지표환자(첫 환자)로부터 1차 전파로 감염된 3명의 세대기는 2.8일, 2차 전파가 이뤄진 26명의 세대기는 3.4일로 집계됐다.
이는 델타형 변이의 세대기인 2.9∼6.3일보다도 더 짧아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변이, 알파·베타·감마·델타 모두 무증상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오미크론의 경우, 평균 4일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는데 전파가 가능한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틀 후부터 무증상 시기라고 하더라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주간(12.5∼11) 국내 변이바이러스 현황을 보면 그간 거의 100%에 육박했던 델타 변이의 검출 비율이 98.7%로 떨어지고, 오미크론 변이가 1.3%를 차지하는 등 점차 오미크론의 비중이 커지는 양상이다. ◇ 국내감염 36.6%는 가정 내 감염…감염 및 의심자 54.5%는 미접종자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전체의 18.7%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 5명, 모잠비크·콩고민주공화국 각 2명, 에티오피아·영국·이란·러시아가 각 1명이다.
다만 정부는 입국제한 대상국을 확대하기보단, 모든 해외 입국자를 격리해 확진자를 선별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지금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에서는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격리하고, 격리 기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해 확진자를 찾는 조치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안전한 방법(격리조치)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격리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국내감염 중에서는 가정 내 감염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회가 21.1%, 보육시설이 13.0%를 차지했다.
인천 교회 및 전북 유학생에서 파생된 어린이집 사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59세 청장년층이 63.4%(78명)를 차지했고, 19세 이하가 29.3%(36명), 60세 이상이 7.3%(9명)이다.
또 감염 및 감염 의심사례의 절반 이상인 54.5%는 미접종자였고,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마친 접종완료자는 37.4%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및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국가 병원체자원은행에 기탁되며, 유관 기업체와 연구기관은 신청 및 심사를 통해 이를 분양받아 추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