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펨코 vs '진보' 오유…엠팍, 조국사태 후 反與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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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커뮤니티 정치성향
에펨코리아
야권 성향에도 尹에 거부감 커
루리웹·보배드림
親與지만 이재명 지지 안해
에펨코리아
야권 성향에도 尹에 거부감 커
루리웹·보배드림
親與지만 이재명 지지 안해
2030 온라인 커뮤니티의 지형은 친여(親與)·친야(親野)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는다. 각각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뭉친 이들은 상당한 ‘정치 고(高)관여층’으로서 경선 단계에서부터 각 당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2030 커뮤니티 중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이끌어낸 곳은 ‘에펨코리아(펨코)’다. 축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매니저’의 팬사이트로 출발한 펨코는 야당 전당대회에선 이준석 열풍을, 대선 경선에선 ‘무야홍’ 바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축구와 게임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기 때문에 이대남(20대 연령·대학생·남성)이 주 사용자다. 이들은 공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성할당제나 특별채용 등 이른바 ‘친페미니즘’ 정책에 반감이 크다. 친야 성향인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기존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윤 후보가 승리한 야당 경선 직후 탈당 인증을 하기도 했다.
펨코가 보여준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이들을 구애 대상으로 삼게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9일 펨코에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고 호소했다.
친여 커뮤니티는 ‘친이재명’과 ‘친문·친이낙연’계로 나뉜다. 친여 성향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곳은 ‘루리웹’ ‘보배드림’ 등이 있다. 정보기술(IT) 커뮤니티로 출발한 ‘클리앙’은 친이재명 사이트다. 친문 성향 ‘오늘의유머’는 과거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이 후보에 대해 배타세가 강했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이 후보 지지 성향을 보인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3040세대가 포진한 ‘엠엘비파크(엠팍)’는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지지 성향이 뒤집힌 커뮤니티다. 원래 보배드림(자동차), 뽐뿌(IT 제품 할인구매) 등과 함께 전통적인 친여 커뮤니티였지만, 조국 사태를 겪으며 친야 성향으로 돌아섰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2030 커뮤니티 중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이끌어낸 곳은 ‘에펨코리아(펨코)’다. 축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매니저’의 팬사이트로 출발한 펨코는 야당 전당대회에선 이준석 열풍을, 대선 경선에선 ‘무야홍’ 바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축구와 게임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기 때문에 이대남(20대 연령·대학생·남성)이 주 사용자다. 이들은 공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성할당제나 특별채용 등 이른바 ‘친페미니즘’ 정책에 반감이 크다. 친야 성향인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기존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윤 후보가 승리한 야당 경선 직후 탈당 인증을 하기도 했다.
펨코가 보여준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이들을 구애 대상으로 삼게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9일 펨코에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고 호소했다.
친여 커뮤니티는 ‘친이재명’과 ‘친문·친이낙연’계로 나뉜다. 친여 성향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곳은 ‘루리웹’ ‘보배드림’ 등이 있다. 정보기술(IT) 커뮤니티로 출발한 ‘클리앙’은 친이재명 사이트다. 친문 성향 ‘오늘의유머’는 과거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이 후보에 대해 배타세가 강했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이 후보 지지 성향을 보인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3040세대가 포진한 ‘엠엘비파크(엠팍)’는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지지 성향이 뒤집힌 커뮤니티다. 원래 보배드림(자동차), 뽐뿌(IT 제품 할인구매) 등과 함께 전통적인 친여 커뮤니티였지만, 조국 사태를 겪으며 친야 성향으로 돌아섰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