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13일 0시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0.3~0.6%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1.5%에서 연 2%로 0.5%포인트 올랐다.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이면 연 2.1%, 3년 이상이면 연 2.2%로 이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오른다.

케이뱅크는 적금 금리도 0.3~0.45%포인트 높였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기본금리는 1년 만기 연 1.35%에서 연 1.7%로 올라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대 연 2.3%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코드K 자유적금’ 금리도 1년 만기 연 1.8%에서 2.1%로 올렸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도입한 ‘금리보장서비스’에 따라 상품에 가입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인상된 금리를 자동으로 소급 적용해준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8일부터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연 1.8%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인터넷은행을 뛰어넘는 특판 금리로 예금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이달 1일부터 ‘퍼스트정기예금’ 첫 가입 고객에게 연 2.1% 특별금리를 주는 이벤트의 1000억원 한도가 바닥나 100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는 모바일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 가입 고객에게 총 모집금액에 따라 6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1.8% 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이벤트도 펼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