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SE 5G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끌어 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2022년 초 5G 기능을 갖춘 아이폰SE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장악한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4억명과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 약 3억명이 아이폰SE 5G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사믹 채터지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 5G의 가격이 269달러에서 399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이폰 13은 최소 799달러, 아이폰 13 프로는 999달러를 줘야 구매할 수 있다.

JP모간은 2022회계연도 아이폰SE 판매 예상량을 3000만대, 연간 아이폰 출하량 기대치를 2억5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만대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목표주가도 기존 18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3 모델과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인 칩 부족과 공급망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2조9200만달러로 3조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