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4분기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418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12%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폭에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업체들의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예상치에 소폭 미치지 못한 걸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전지 부문의 평균 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실적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위주이던 매출 포트폴리오가 순수전기차(BEV) 위주로 재편되면서 배터리 기업의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말했다. 특히 리비안, BMW 등으로의 원형전지 공급이 늘어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와 32%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