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정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 = 정태영 페이스북)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정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 = 정태영 페이스북)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배우 이정재에 대해 오래된 친분을 과시했다.

정 부회장은 14일 이정재와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정재에 대해 "20년 친분이고 항상 차원이 다른 상상력으로 영감을 주는 귀한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1년은 만날 때마다 뜬금없는 오징어 이야기를 해서 나는 솔직히 듣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그 오징어가 세상을 흔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여기서 오징어는 넷플릭스에 방영된 '오징어게임'을 뜻하는 것이다.

그는 "오징어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블랙카드에는 드라마의 456번을 부여하고 나는 '오일남'의 1번"이라며 "그런데 이 두 번호가 골든글로브로 간다"고 강조했다.

오징어게임은 13일(현지시각)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가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과 함께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으로, 오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오징어게임에서 각각 456번과 1번 참가자로 게임을 펼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블랙카드 사진도 따로 공개했다. 사진에 나온 블랙카드엔 '0001/1000' '0456/1000'이라는 번호가 있다. 블랙카드는 초청된 1000명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되며, 연회비는 250만원이다. 회원들에게는 전담 매니저가 여행, 문화, 미식 관련 정보와 예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다.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2022년 1월9일 개최된다.

앞서 오징어게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2021 피플스 초이스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부문상도 수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