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성공, 웹툰 가능성 보았다…'백수세끼' '내과 박원장' 등 잇따라
네이버웹툰이 웹툰 지식재산(IP) 기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라인업을 14일 공개했다. 웹툰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웹툰의 영상화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의 영상화 예정작은 코믹, 액션,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구성돼 있다. OTT로 선보이는 첫 주자는 지난 10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백수세끼’다. 동명의 웹툰(치즈 글·그림)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백수 재호가 빚어내는 각종 에피소드와 극중 등장하는 음식을 매개로 2030세대의 고된 현실을 담아냈다. 플레이리스트와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 드라마로 배우 하석진 고원희 임현주가 출연한다.

내년 1월에는 웹툰 ‘내과 박원장’(장봉수 글·그림)이 티빙 오리지널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 원장의 적자 탈출 생존기를 그렸다.

‘지옥’의 성공신화를 쓴 넷플릭스 시리즈로 등판하는 웹툰도 적지 않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주동근 글·그림)과 ‘안나라수마나라’(하일권 글·그림)는 내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소녀와 어른이지만 아이로 남은 마술사가 빚어내는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34억 뷰를 기록한 ‘유미의 세포들’(이동건 글·그림)도 지난 9월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 시즌1에 이어 내년 상반기 시즌2가 공개된다. 이 밖에 ‘방과 후 전쟁활동’(하일권 글·그림) ‘모럴센스’(겨울 글·그림) ‘사냥개들’(정찬 글·그림) 등도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