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종목 일단 피하자"…'밈 주식' 게임스톱·AMC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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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FOMC 앞두고
투자자들 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투자자들 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미국 증시의 대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3일(현지시간) 나란히 급락했다.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 심리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92% 하락한 136.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해 말만 해도 10~20달러 수준이었으나 올초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기관투자가의 공매도에 대항하기 위해 게임스톱 주식을 사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집결하면서 지난 1월 27일에는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급등했다. 밈 주식의 또 다른 대표주자인 AMC 주가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31% 떨어진 2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AMC 주가는 5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찍었다.
게임스톱과 AMC 주가가 하락한 표면적 이유는 지난주 터진 악재에 있다. 게임스톱은 3분기(8~10월) 순손실이 1억540만달러로 확대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AMC는 애덤 애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내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밈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AMC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37개 종목의 주가는 이날 평균 5.5% 하락했다. 이들 밈 주식의 시가총액은 최근 3주간 4분의 1가량 증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4~15일)를 앞두고 위험자산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확산된 여파라는 분석이다.
미 자산운용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와 추격 매수를 버리고 위험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금융회사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더릭 전무는 “경기 부양책이 끝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고갈됐다”고 진단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92% 하락한 136.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해 말만 해도 10~20달러 수준이었으나 올초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기관투자가의 공매도에 대항하기 위해 게임스톱 주식을 사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집결하면서 지난 1월 27일에는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급등했다. 밈 주식의 또 다른 대표주자인 AMC 주가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31% 떨어진 2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AMC 주가는 5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찍었다.
게임스톱과 AMC 주가가 하락한 표면적 이유는 지난주 터진 악재에 있다. 게임스톱은 3분기(8~10월) 순손실이 1억540만달러로 확대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AMC는 애덤 애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내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밈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AMC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37개 종목의 주가는 이날 평균 5.5% 하락했다. 이들 밈 주식의 시가총액은 최근 3주간 4분의 1가량 증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4~15일)를 앞두고 위험자산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확산된 여파라는 분석이다.
미 자산운용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와 추격 매수를 버리고 위험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금융회사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더릭 전무는 “경기 부양책이 끝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고갈됐다”고 진단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