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대 청년들의 주택 소유 비중이 결혼 여부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2019년 기준 1983년생(조사 당시 만 36세)과 1988년생(만 31세)을 대상으로 처음 작성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 36세 청년의 주택 소유 비중은 기혼자 35.0%, 미혼자 16.1%로 집계됐다. 31세 청년은 기혼자의 21.2%, 미혼자의 9.1%가 주택을 소유했다.

나이에 따라 혼인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 76만9000명 중 66.9%가 혼인했다. 이 중 남자는 59.4%, 여자는 74.8%가 결혼을 했다. 1983년생이 30세까지 혼인한 비중은 남자가 33.7%, 여자는 55.9%였다. 혼인자 47만6000명 중 82.9%는 자녀를 출산했다.

다섯 살 차이 나는 1988년생 59만5000명 중에서는 36.9%만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27.1%, 여자는 47.9%가 결혼을 했다. 이들이 30세까지 혼인한 비중(남자 24.9%, 여자 45.7%)도 1983년생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혼인자 21만9000명 중 61.4%가 자녀를 출산했다.

1983년생은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이 48.4%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는 13.7%, 부모와 함께 거주한다는 응답은 12.9%였다. 부부 가구는 8.6%로 나타났다. 반면 1988년생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이 2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녀와 함께(21.0%), 1인 가구(20.1%), 부부 가구(11.0%)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코호트 DB는 1983년부터 2019년까지의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인구 동태 특성을 출생 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다. 이달 말부터 통계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