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이젠 '만타(MANTA)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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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이젠 '만타(MANTA) 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329926.1.jpg)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다. 지난해 131% 폭등에 이어 올해도 12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MS 주가는 재택근무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54% 뛰었다. 지난해 743% 폭등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44% 급등했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세계 1위 부자 타이틀과 함께 타임지(誌) ‘올해의 인물’로도 뽑혔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 역시 각각 35%, 69% 올랐다.
이들 기업의 부침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만타’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모양이다. 이처럼 시장 주도주를 일컫는 약칭은 대부분 알파벳을 엮어 만든다. 빅테크 기업군인 ‘마가(MAGA: MS 아마존 구글 애플)’와 테슬라(T)를 합친 ‘MAGAT’, 조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딴 ‘바이든(BIDEN: 미국 제조업 인프라 디지털 친환경 차세대기술)’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을 합친 ‘비빅(BBIG)’이 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종목 7개는 ‘빅7(BBIG7)’으로 불린다. 영어식 조어 외에 우리말 첫 글자를 모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10여 년 전에 등장했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