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생상스 서거 100주년…교향곡 3번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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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구노, 마스네, 포레도 떠오르지만 샤를 카미유 생상스(1835~1921)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다. 모차르트 타입의 신동이었던 생상스는 성인이 돼서도 프랑스 악단의 지도자로 ‘국민음악협회’ 창설을 주도했고 독일, 이탈리아 음악과는 구별되는 전통을 지키고자 힘썼다. 교향악, 협주곡, 실내악, 건반, 오페라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든 생상스의 가장 웅장한 대곡은 교향곡 3번 ‘오르간’(1886)이다.
혹자는 오르간 음향이 귀청을 때리는 과장된 곡이라고 혹평하지만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오래 봉직한 생상스에게 오르간은 신의 악기요, 그 음성이었을 것이다. 2개 악장이지만 각 악장이 두 부분으로 나뉜 실질적인 4악장 구성이며, 편성은 크지만 연주시간은 40분 안팎이어서 19세기 후반의 교향곡으로는 길지 않다. 내일(12월 16일)은 생상스가 86세의 노구로 알제리를 여행하다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
혹자는 오르간 음향이 귀청을 때리는 과장된 곡이라고 혹평하지만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오래 봉직한 생상스에게 오르간은 신의 악기요, 그 음성이었을 것이다. 2개 악장이지만 각 악장이 두 부분으로 나뉜 실질적인 4악장 구성이며, 편성은 크지만 연주시간은 40분 안팎이어서 19세기 후반의 교향곡으로는 길지 않다. 내일(12월 16일)은 생상스가 86세의 노구로 알제리를 여행하다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