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오르간 음향이 귀청을 때리는 과장된 곡이라고 혹평하지만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오래 봉직한 생상스에게 오르간은 신의 악기요, 그 음성이었을 것이다. 2개 악장이지만 각 악장이 두 부분으로 나뉜 실질적인 4악장 구성이며, 편성은 크지만 연주시간은 40분 안팎이어서 19세기 후반의 교향곡으로는 길지 않다. 내일(12월 16일)은 생상스가 86세의 노구로 알제리를 여행하다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