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 화물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화물차에 치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 화물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화물차에 치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내린 여성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근처 갓길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8일 밤 11시께 택시를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던 부부가 차 내에서 부부싸움을 벌였다. 이에 기사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졸음 쉼터에 차를 세우고 부부 두 사람은 잠시 내렸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남편 혼자 택시로 돌아왔고 남편은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택시기사는 남편을 목적지에 내려준 후 고속도로 영업소에 신고했다. 기사는 여성 홀로 고속도로 쉼터에 차 없이 남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순찰차량 1대를 보내 쉼터 근처를 수색했으나 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공사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색을 종료했다.

홀로 남겨졌던 여성은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께 내린 곳에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을 들이받은 것은 차선을 바꿔 이동하던 5t 화물트럭이었다.

도로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비 내리는 어두운 밤이라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여성이 주변 도로로 고속도로를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제보에 따라 서울 방향으로 순찰을 하였는데 시신은 창원 방향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