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30분 전 제주 하늘에서 '지진운'이 포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30분 전 제주 하늘에서 '지진운'이 포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30분 전 제주 하늘에서 '지진운'이 포착됐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양떼' 모양의 구름으로, 지진 전조현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현상이 지진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정설로 인정되진 않는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지진운이냐?'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오후 4시51분께 작성된 것으로 기상청 발표 기준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기 30여분 전 목격된 셈이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운'을 목격했다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속속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3.15도, 동경 126.24도다. 진원의 깊이는 17㎞로 추정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민이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반이 연약한 곳은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에 대해 규모 5.3으로 발표했다가 하향 조정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접한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집과 사무실 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각각 10여건 접수됐다. 각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지진 피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