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오미크론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와 공존하며 진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15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전날 열린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 출석, “오미크론이 현재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률이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코로나19 확산에는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며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와 오래 공존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바이러스들이 더욱 진화하고 변형될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자사 부스터샷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보여주는 자료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