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종인·이준석 향해 "윤석열, 대통령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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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준영 낙마와 같은 잣대 적용해야"
"영부인, 의전·예산 지원…김건희 검증 必"
"영부인, 의전·예산 지원…김건희 검증 必"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으며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송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 부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식에 기반을 둔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지는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과 윤 후보까지 모두 별문제 아니라고 '윤로남불'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5월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첫 인사청문회 때가 생각난다"며 "김부겸 총리와 노형국 국토교통부 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였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부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갖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해 낙마를 주장했다"며 "특히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서서 박 후보자 부인이 사들인 그릇이 최소 수천만원이 넘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박 후보자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이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며 "대통령 후보 부인은 문제가 아니라는 식인데 한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부인 문제에는 낙마를 종용하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은 눈 감아도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영부인은 국가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라며 "후보 못지않게 검증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입니다.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인이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을 다량 구매한 뒤 관세 없이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이라며 사퇴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송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 부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식에 기반을 둔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지는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과 윤 후보까지 모두 별문제 아니라고 '윤로남불'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5월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첫 인사청문회 때가 생각난다"며 "김부겸 총리와 노형국 국토교통부 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였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부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갖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해 낙마를 주장했다"며 "특히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서서 박 후보자 부인이 사들인 그릇이 최소 수천만원이 넘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박 후보자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이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며 "대통령 후보 부인은 문제가 아니라는 식인데 한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부인 문제에는 낙마를 종용하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은 눈 감아도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영부인은 국가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라며 "후보 못지않게 검증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입니다.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인이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을 다량 구매한 뒤 관세 없이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이라며 사퇴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