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테마형·해외 ETF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국내 ETF 70조 돌파…수익률도 코스피 추월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70조5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0조원, 지난달 7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상장종목 수는 529개로 전년 대비 61개 늘었다.

올해 ETF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총 14조9000억원이다. 주로 해외형 테마 ETF, 대표지수 ETF에 자금이 몰렸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2조4468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몰렸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990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8761억원)’ ‘TIGER 미국S&P500(8696억원)’ 등에 신규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종목 수는 20개로, 전년(12개) 대비 크게 늘었다. ‘KODEX 200’이 4조9756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7.1%를 차지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3조1202억원)’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2조400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80개의 신규 종목이 상장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 성장성을 내세운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상장 종목 중 테마형 ETF가 50종목, 해외형이 28종목에 달했다. 주식형 액티브 ETF 종목도 21개로 늘어났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을 기록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가 줄면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그러나 글로벌 ETF 시장 하루평균 거래 대금 순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ETF 평균 수익률은 6.28%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314개)이 하락 종목(135개)보다 많았다.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7.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76%)을 웃돌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