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점업계의 고용이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 줄어들었다.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000명) 증가하던 고용 증가세가 3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및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 고용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만3000명 늘었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도 101만 8000명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가 늘어나며 2002년 2월 이후 19년9개월 만에 최장기간 고용 회복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 규모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 대비 5000명 부족했다.

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8%포인트 떨어진 2.6%로 11월 기준으로 2013년(2.6%)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3000명 줄어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구직단념자는 10만6000명,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3만8000명 줄었다.

한편 이날 정부는 819만 명에게 평균 4만9000원씩 카드 캐시백을 지급하고 관련 제도 운용을 마감했다. 카드 캐시백은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 이상 결제한 금액의 10%를 현금성 카드 포인트로 정부가 돌려주는 제도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 두 달간 8019억원이 1566만 명에게 지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카드 사용액이 10월 13.4%, 11월 13.7% 늘어나 4분기 소비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급받은 카드 캐시백은 내년 6월까지 사용해야 하며 이후에는 소멸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