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디시전 데이' 기다리는 월가…금융주 소폭 상승[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월가에서는 오늘을 디시전 데이, 결정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융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날이죠.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FOMC 성명서를 비롯해 금리 인상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와 경기전망이 함께 나옵니다.

최근까지 나온 경제지표들 다시 짚어보면 인플레이션은 더이상 연준이 일시적이라는 말을 붙이지 못할 만큼 예상을 웃도는 상태를 지속하고 있고, 오늘 개장 전 나온 소매 판매 지표는 컨센서스 만큼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11월 소매 판매는 지난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인 0.8%를 하회했습니다.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로 주춤했던 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찾고 있다는 월가의 대체적인 견해가 바뀔 정도는 아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기준 한때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전일 대비 약세입니다. FOMC에서 어떤 방향성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장인데, 오늘은 우선 장초반 숨죽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 그래도 초반부터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수익 예측을 상향 조정하면서 2023년까지 스무 개의 세로운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요.

미국 대형 소비재 인테리어 기업이자 배당주로 꼽히는 로우스, 티커종목명 LOW는 프리마켓에서 1.8% 가까이 주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홈디포도 마찬가지로 하락하는 모습인데 로우스와 홈디포는 코로나 국면에서 주가가 많이 올랐던 기업이죠. 미국인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사 혜택을 받았다고 보시면 되는데 데이브 덴튼 로우스 CFO가 "내년에는 기업 실적이 약간 후퇴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낮아진 영향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 JD닷컴이나 핀듀오듀오, 넷이즈, 바이두도 프리마켓에서 거래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모두 하락중인 점과 개장전 프리마켓 자체가 움직임이 덜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어제에 이어 JP모간과 뱅크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시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들은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 역시 참고하실만한 부분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