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소문에 샀다가 '피눈물'…서학개미들 '이것'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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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상·하한가 없고 배당 늦게 받아
상·하한가 없고 배당 늦게 받아
투자자 A씨는 올초 미국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인 게임스탑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매수한지 하루만에 주가가 40% 넘게 급락한 것이다. 미국 증시에는 상·하한가 제도가 없다는 점을 알지 못한 A씨는 크게 당황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증시 제도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있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는 해외시장은 국내와 달리 상·하한가, 시장경보 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가 없어 손실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항홀딩스는 지난 2월 기업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하루만에 124.09달러에서 46.30달러로 62.69% 하락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1월 주가가 하루만에 44.29% 하락한 적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시차나 정보 부족 문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당 등 권리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국가간 시차가 있는데다 외국 예탁결제기관, 외국보관기관 등 최종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다수의 외국금융기관이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해외주식 배당은 외국 현지보다 2영업일 이상 더 소요된다"며 "권리 지급이 지연되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해외 주식을 매도하지 못할 수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세 체계가 국내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미국은 유한책임조합에서 발생한 배당금에 대해 별도 과세 관련 규정을 따라 37%에 달하는 과세를 부과한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등 파생상품으로부터 발생한 소득은 배당소득이 아닌 일반 소득으로 분류돼 과세율 30%를 적용하거나 추가 과세가 부과된다.
이밖에도 주식 공개매수자가 매수 기간 등 행사 조건을 변경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해외주식 투자는 국가 간 시차, 국내외 다수 금융기관 개입 등으로 인해 관련 업무 처리가 지연되거나 변경되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거래 증권사를 통해 권리 정보의 변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증시 제도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있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는 해외시장은 국내와 달리 상·하한가, 시장경보 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가 없어 손실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항홀딩스는 지난 2월 기업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하루만에 124.09달러에서 46.30달러로 62.69% 하락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1월 주가가 하루만에 44.29% 하락한 적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시차나 정보 부족 문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당 등 권리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국가간 시차가 있는데다 외국 예탁결제기관, 외국보관기관 등 최종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다수의 외국금융기관이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해외주식 배당은 외국 현지보다 2영업일 이상 더 소요된다"며 "권리 지급이 지연되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해외 주식을 매도하지 못할 수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세 체계가 국내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미국은 유한책임조합에서 발생한 배당금에 대해 별도 과세 관련 규정을 따라 37%에 달하는 과세를 부과한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등 파생상품으로부터 발생한 소득은 배당소득이 아닌 일반 소득으로 분류돼 과세율 30%를 적용하거나 추가 과세가 부과된다.
이밖에도 주식 공개매수자가 매수 기간 등 행사 조건을 변경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해외주식 투자는 국가 간 시차, 국내외 다수 금융기관 개입 등으로 인해 관련 업무 처리가 지연되거나 변경되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거래 증권사를 통해 권리 정보의 변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