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아이돌 극복기 '아이돌: 더 쿠데타' 0.6% 종영
남장 여자 세자의 아슬아슬한 사극 로맨스 '연모' 12.1% 종영
여자란 사실을 숨기고 세자가 된 박은빈의 사극 로맨스 '연모'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최종회는 12.1%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종회는 왕좌에 오른 이휘(박은빈 분)와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의 정면충돌로 시작됐다.

한기재는 '왕을 사칭한 계집'이라며 휘의 비밀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휘는 한기재와 독대한 자리에서 독이 든 차를 함께 마셔 모든 일을 끝내기로 한다.

다행히 휘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세상에 휘의 모든 비밀이 드러난 상황. 휘는 숨어서 조용히 살라는 대비의 권유를 거절하고, 조정의 대소 신료 앞에서 죄를 고한다.

왕좌에 오른 이현(남윤수)은 휘에게 팽형(미지근한 솥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받는 명예형)을 내리고, 휘는 고운 여인의 모습으로 연인 정지운(로운)과 바닷가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다는 설정을 통해 여자, 빈민 등 약자들을 돌아봤다는 평을 받는다.

휘는 양반이 아닌 백성들의 편에 서고, 김 상궁을 비롯해 자기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뭉클함을 전했다.

남장 여자라는 휘의 캐릭터도 극의 흥미를 끌어올리며 색다른 사극 로맨스를 만들었다.

휘와 정지운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과 휘는 짝사랑하지만 옆에서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이현의 사랑은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휘와 로운, 이현 세 사람은 권력관계에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따져 계파를 가르는 기성세대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올바른 정치'를 향한 연대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휘를 연기한 박은빈은 왜소한 체구로 왕의 위엄을 뿜어내면서도 모든 책임을 짊어진 한 사람으로서 외로움과 고뇌를 잘 녹여내며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됐는데,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남장 여자 세자의 아슬아슬한 사극 로맨스 '연모' 12.1% 종영
한편, 전날 오후 11시에 방송된 안희연 주연의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IDOL: The Coup') 최종회는 0.6%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해체 위기에 놓인 아이돌이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 성장기다.

전날 최종회에서 그룹 코튼캔디는 음악 방송 1위를 하는 데 실패했지만,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값진 경험으로 코끝 찡한 위로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