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 속 동시 분양 결과 초라한 성적표
찬바람 부는 대구 분양시장…아파트 3곳 대규모 청약미달
같은 날 대구 3곳에 아파트를 신규 분양한 주택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로 쓴맛을 봤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 3곳의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미달이 쏟아졌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동구 효목동)는 일반분양분 456가구에 1순위 청약이 221가구에 그쳤다.

84A형 청약이 공급가구 절반을 간신히 넘겼을 뿐 나머지는 13∼21% 수준이다.

전날 특별분양분(338가구) 신청도 33가구에 불과했다.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달서구 감삼동)도 미달 규모가 비슷하다.

일반분양분 217가구에 1순위 청약이 49건으로 나타났고, 특별분양분(146가구) 신청은 5건뿐이다.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중흥토건이 달서구 두류동에 시공하는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는 1순위에서 84A형(106가구)과 84B형(119가구) 미달 물량이 각각 57가구, 91가구에 달했다.

대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분양에 나선 업체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남은 분양 일정은 물론 내년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대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중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 외에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여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는 현재 연내에 신규 아파트 2곳 분양 일정이 확정돼 있고 이외에도 공급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5일에는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빌리브 라디체(달서구 본동)가, 오는 21일에는 화성산업이 동구 신암동에 시공하는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이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또 롯데건설이 짓는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달서구 본동), 보광종합건설이 짓는 골드클래스 센트럴(남구 대명동) 등도 분양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