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경기'엔 대표팀 1-0으로 이긴 WC 최종예선 UAE전 뽑혀
손흥민의 이란전 선제골,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지옥의 원정' 이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국내 축구 팬들이 뽑은 2021년 '올해의 골'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이란전 골이 전체 3천547표 중 가장 많은 1천26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12일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1-1 무승부)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었다.

황인범(카잔)이 수비를 제치고 내준 공을 이재성(마인츠)이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연결하자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이란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골이 축구협회가 매 연말 팬 투표로 뽑는 '올해의 골'로 선정된 것은 2015년(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2016년(리우 올림픽 독일전), 2018년(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의 이란전 선제골,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황의조(보르도)가 넣은 절묘한 힐킥 골이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골에 불과 56표 뒤진 970표를 받았다.

이동경(울산)의 도쿄올림픽 멕시코전 중거리 골이 757표로 3위, 황인범의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골이 336표로 4위에 자리했다.

팬 투표로 함께 선정하는 '올해의 경기'로는 지난달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이 뽑혔다.

이 경기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득점 하나만 나와 1-0으로 끝났다.

그러나 손흥민과 조규성(김천)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때리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져 1천469명의 표를 끌어모았다.

이재성, 손흥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로 시원한 3-0 승리를 거둔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와 원정 경기는 739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경기(1-1 무)가 3위, 골 퍼레이드를 벌인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5-0 승)이 4위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