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변호는 해명·사과한 다음 이뤄져야"
野 "할 수 있는 최대한 해명할 것"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는 과장과 허위인데 일단 경력을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군말 없이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 자체로서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다. 재직증명서는 법적 문제까지 걸려 있으니 일단 사실관계의 규명이 필요하다"며 "도장이 찍힌 증명서가 있으니 위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의 정해는 정직한 해명과 진솔한 사과"라며 "캠프의 변호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아니, 그다음에야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김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으며 협회 관계자는 '기획팀'과 '기획 이사'라는 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재직했다고 주장한 기간 협회장을 맡았던 김영만 전 회장도 김건희 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비상근 명예직인 협회장으로 활동한 기간 김건희 씨를 만난 적도 없었다는 것.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은) 20년 정도 된 일이다. 그 당시 일했던 사람들이 (김 씨가) 근무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보도도 있더라"라며 "그런데 (김 씨가) 20년 전에 비상근 무보수 자문 활동을 펼친 부분을 협회 회장이 기억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씨 관련 문제에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옳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일단 더 해명해야 한다.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100% 다 전달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해명하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상황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