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IAEA와 좋은 합의…제기된 우려 제거될 것"
이란-IAEA, 카라즈 핵시설 손상 감시 카메라 교체 합의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카라즈 핵시설 내 감시 카메라 교체에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부 장관은 "IAEA와 좋은 합의를 했으며 이로 인해 제기된 우려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합의 소식을 알리면서 IAEA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기술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AEA도 이날 성명을 내고 카라즈 단지 내 감시 카메라를 교체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IAEA는 "이번 합의는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감시·검증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있는 카라즈 단지에서는 이란 원심분리기술회사(TESA)가 원심분리기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이 시설은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

이때 IAEA의 감시 카메라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 공격의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IAEA는 이란이 카라즈 단지 내 원심분리기 부품 제조 작업장의 감시 카메라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이란의 카라즈 시설 카메라 교체 허용은 핵합의 복원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 나왔다.

핵합의 복원 회담은 지난 6월 중단됐다고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란은 공백기 동안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

8월에 출범한 이란의 강경한 새 정권은 재개된 협상에서 선(先) 제재 해제와 함께 기존 합의 이상의 조건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