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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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2포인트(0.76%) 상승한 3012.2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7포인트(0.80%) 오른 3013.26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 인상 일정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5,565.58로 마감했다.

Fed는 내년 1월부터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이후부터는 매달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으나 경제 환경에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 내년 1회 인상을 예상했던 데서 3회 인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3회, 2회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에 환호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정 압력이 컸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63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뿐만 아니라 전달 기록한 1.8% 증가보다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뉴욕주의 12월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9를 기록해 전달의 30.9를 소폭 웃돌았다.

11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달의 상승률인 1.5% 상승을 밑돌았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7%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한 점과 Fed가 내년 금리인상을 3회로 발표하는 등 매파적으로 발표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2억원, 10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58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이 각각 3%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네이버, 삼성SDI, 기아도 1%대 오름세를 기록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5포인트(1.01%) 상승한 1013.6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포인트(0.95%) 오른 1013.05로 출발했다.

개인은 328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5억원, 12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8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