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이 세계 최고 수준(500W 이상)의 산업용 청색 레이저(450nm) 모듈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광기술원은 16일 레이저연구센터 한수욱 박사팀이 지난해 4.5kW 광섬유 연결 레이저 국산화에 이어,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산업용 고출력 청색 레이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청색 레이저는 500W급에 광섬유를 연결(450nm)한 광원 모듈로 세계 최초의 냉각장치 일체형 구조를 채택했다.

한 박사팀이 개발한 고출력 레이저 분야는 미국, 독일 등 레이저 강국에서만 보유한 기술로 특히 이차전지 및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 레이저는 적외선이나 녹색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했으나 낮은 에너지 흡수로 알루미늄이나 구리, 황동 등 비철금속 가공에 한계가 있었다.

이 청색 레이저는 높은 에너지 흡수 특성을 사용, 기존 광섬유 레이저와 비교해 9배 이상의 가공 성능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광학 부품 개발사업으로 이상테크,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 사업으로 이뤄졌다.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은 "수입에 의존해 온 레이저 광원 국산화에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며 "레이저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테크 김선주 대표는 "청색 레이저 개발은 세계 최초로 적용한 냉각수 일체형 구조여서 산업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국내기업의 부품을 사용, 개발한 것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레이저기술산업화 연구단의 서정 박사는 "청색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산업용 레이저 장비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