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주는 메나리니의 유럽 진출을 알리는 첫 입찰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서종옥 이오플로우 마케팅본부장은 "유럽은 의료기기 구매에 입찰(텐더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텐더는 여러 업체에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장 신규 진입자라고 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나리니와 같이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촘촘한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메나리니는 이번 이탈리아 수주를 시작으로, 유럽 여러 국가의 많은 입찰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판매 개시와 함께 유럽에서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이오플로우는 2019년 메나리니와 5년 간 1500억원 규모의 이오패치 유럽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오패치는 이르면 내달부터 메나리니의 '글루코멘 데이 펌프'로 유럽에 판매될 예정이다. 메나리니는 지난 9월 말 진행된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제품 출시 및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