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캡처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과거 그가 남겼던 '도박' 관련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일 이 후보가 9년 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던 글이 올라왔다. 과거 그의 발언을 통해 이번에 불거진 아들 불법 도박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

당시 이 후보는 "나라 망할 징조는 도박"이라며 "대한민국은 국가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라며 도박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국가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다"며 "숨이 찰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도 재조명됐다.

조 전 장관은 2016년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고 적었다. 이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 적은 글이다.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에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치료도 받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