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르면 17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부회장단 그룹'이자 노무 전문가인 윤여철 부회장이 퇴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7일께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간 노사 임단협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윤 부회장이 물러난다. 그는 퇴진 후 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정의선 회장 취임 직후 단행한 하반기 인사에서 정 명예회장의 측근이었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윤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자동차 부문 3명의 부회장이 모두 일선에서 퇴진하게 됐다.

현재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에는 윤 부회장과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아있다.

이번 인사로 정 회장 직속의 사장 체제가 더 굳건해지면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윤 부회장과 함께 2~3명의 사장들도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사업 강화를 위해 부사장 이하 임원은 대폭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최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사업, 자율주행 등 그룹의 새 먹거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들 분야에서 '전문가급 임원'이 대거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