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수시입출금예금(일명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0.8%에서 연 1.0%로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플러스박스는 최대 한도 3억원까지 단일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조건 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의 목적에 따라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를 한 뒤 연결 입출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플러스박스 금리를 0.3%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이날 재차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다.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에 따라 1년 이상은 연 1.5%→연 2.0%, 2년 이상과 3년 이상은 각각 연 1.55%→연 2.1%, 연 1.6%→연 2.2%로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8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1.5%에서 연 1.8%로 0.3%포인트 올렸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고객에 대해선 금리를 기존 연 1.6%에서 연 2.0%로 0.4%포인트 높여주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올린 것이 인터넷은행들의 수신금리 오름세의 주요 배경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에선 인터넷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수신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