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5018억원의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중국에서 생산한 해당 업체 차량을 유럽으로 해상 운송한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계약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그룹과 5년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대형 수주를 따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맺은 완성차 업체를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 능력을 연 50만 대에서 100만 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중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사의 요청에 따라 계약에 관한 상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