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신설 자회사 인력 조정과 관련한 임직원 설명회를 연다. ‘강제 전출’ 등 관련 논란이 확산하는 데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는 취지다.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전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 설명회에선 김 대표가 자회사 설립 취지, 인력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근 신설 자회사 인력조정과 관련한 잡음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노사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대화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의지로 전해졌다. KT는 이날 설명회를 사내방송으로 생중계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게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KT는 지난달부터 통신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를 맡을 자회사로 본사 인력을 이동시키는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전출 신청이 정원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이 “지금 이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등 전출을 강요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태양의 가장 바깥쪽 부분인 코로나 온도는 100만 도 안팎에서 최고 500만 도에 달한다. 태양표면 온도인 6000도보다 훨씬 높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수수께끼를 풀 우주 망원경을 미국과 한국이 함께 개발했다.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로나 관측 망원경) ‘코덱스(CODEX)’를 오는 5일 오전 11시29분(현지시간 4일 오후 9시29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A번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다고 1일 발표했다. NASA가 우주로 보낸 코로나그래프 중 한국이 처음 참여해 개발한 망원경이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에 실어 지구 상공 400㎞에서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다.코덱스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에서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케네디우주센터로 이송돼 팰컨9에 탑재된 상태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발사 후 10분 뒤 팰컨9에서 분리돼 약 13시간을 날아가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로봇 팔에 의해 ISS의 외부 탑재체 플랫폼 ‘ELC3-3’에 장착된다.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1.3m 크기로 중량은 220㎏이다.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번 도는 ISS 공전 1주기에서 최대 55분 동안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다.코덱스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 발사된 코로나그래프엔 없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태양 연구의 난제이던 코로나 가열 과정과 태양풍 가속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와 태양풍 정보가 많아지면 우주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태양풍과 코로나는 지구 전리층을 교란해 통신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양자(퀀텀) 계산을 빠르게 하는 기술을 KAIST가 개발했다. 양자는 AI 다음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격전장으로 떠오르는 미래 기술이다.KAIST는 김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양자역학 계산에 필요한 복잡한 과정을 대신해 줄 3차원 인공신경망(ANN) 계산 방법론을 처음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를 써서 계산하는 양자역학 범밀도함수(DFT)는 첨단 소재나 신약 등 세상에 없던 기술을 탄생시킬 때 필수 도구다. DFT는 분자 내부의 전자가 움직이는 모양과 에너지 등을 양자역학으로 표현하는 계산과학(수학) 기법이다.DFT를 풀 때는 서로 연결된 다수의 연립 미분방정식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번 반복해 풀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수백 개 안팎의 원자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초미세 세계로 들어갈수록 단위 면적당 원자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슈퍼컴퓨터 성능으로도 감당이 안 된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반복적인 미분방정식 풀이를 AI로 단번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차원 입체 형태로 분포된 화학적 결합 정보를 합성곱신경망(CNN)으로 나타내 DFT 계산 과정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이를 ‘딥SCF’라고 이름 붙였다. CNN은 AI 딥러닝의 대표 알고리즘이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CNN 등 ANN을 창시한 과학자다.KAIST 관계자는 “AI 딥러닝의 기본 알고리즘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고, AI로 단백질 접힘 구조를 예측한 것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것에서 보듯 AI와 고차원 수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AI를 통한 양자역학 계산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