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메코 /사진=피네이션 제공
페노메코 /사진=피네이션 제공
'올라운드 아티스트' 페노메코(PENOMECO)가 올 한해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페노메코는 싸이가 이끄는피네이션(P NATION)에 합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가수 활동에 있어 중요한 또 하나의 분기점을 맞았다. 합류 이후 EP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와 싱글 '오가닉(Organic)'을 발매했고,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협업을 펼치며 음악 팬들에게 다채롭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 페노메코의 음악은 리스너들에게도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드라이 플라워'의 10곡은 성숙해지는 감정을 담아 유기적으로 연결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오가닉'에 수록된 'Shy(eh o)'와 'BOLO(Feat. YDG)'는 국내에서 처음 접하는 나이지리안 팝 장르의 노래로 주목 받았다.

독보적인 톤과 출중한 프로듀싱 능력으로 이미 '실력파'로 잘 알려졌음에도 페노메코는 안주하지 않고, 올해 장르적인 도전을 거듭하며 진정한 '올라운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트랩, 붐뱁, 싱잉 등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새로운 음악에 적용시켰고, 아프로 팝을 국내 음악 팬들의 리스닝 스펙트럼에 추가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계열 글로벌 팬들도 유입되는 등 이례적으로 좋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양동근X페노메코
양동근X페노메코
페노메코의 신선한 음악은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올해 음원 차트를 휩쓴 아이유의 정규 5집 수록곡 '빈 컵' 작곡에 참여해 시크한 감정선을 극대화시켰고, 피네이션의 첫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SBS 'LOUD:라우드'의 경연곡 '10점 만점에 10점'에 가이드 보컬로 참여해 남다른 감각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개코와 함께 아프로의 선공개 싱글 '고군부투'에 피처링하며 래퍼로서의 매력도 발산했다.

보다 많은 리스너들의 취향을 정조준하는 '히트 프로듀서'이자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티스트로서 페노메코의 행보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싸이가 언급한 '천재'다. 싸이는 페노메코의 컴백을 알리면서 "얘는 천재구나"라고 한 바 있고, '라우드' 방송 당시에는 "팀 피네이션에는 페노메코가 있다"고 자신했다.

랩과 프로듀싱 실력 뿐만 아니라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페노메코는 적극적인 도전을 펼치고 있고, 이에 싸이를 포함한 많은 음악 팬들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피네이션 합류 첫 해부터 특별한 도전과 유의미한 성과를 남긴 페노메코가 2022년에는 어떤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