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2500선과 700선이 각각 붕괴되는 등 트럼프의 당선 이후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전 세계적으로 주가와 금리, 환율 등 시장 변수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불법사금융 엄정 대응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30대 싱글맘이 사채업자의 불법추심으로 어린 자녀를 남겨둔 채 극단 선택을 하는 마음 아픈 사건을 보도했다"며 "불법사금융은 갈수록 교묘하고 악질적으로 변하고 있고, 서민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와 근간을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강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9월 11일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한 '불법사금융 척결대책'을 하루라도 신속히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빠지지 않도록 서민금융지원 체계도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했다.이 일환으로 김 위원장은 △불법사금융 상담 현장 방문 시 서민취약계층 애로와 불법사금융 실태를 보다 생생히 점검 △법정부 차원의 '불법사금융 척결 TF' 통해 수사·법집행기관과 협조해 업정 단속 △대부업법 개정안 최우선 통과 위한 노력 △내년도 예산확보 위한 노력 등을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 가운데 오토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스탠리 블랙앤데커 등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여러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관세 10∼20%, 중국 수입품에는 60%를 관세로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자동차 부품 회사인 오토존의 CEO(최고경영자)인 필립 다니엘은 지난 9월 실적 발표에서 "관세 정책이 수년간 오르내렸고,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추가로 시행하면 우리는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에 앞서 가격을 인상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CEO인 팀 보일은 10월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달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유지하기가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스탠리 블랙앤데커의 CEO인 도널드 앨런도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하고 있다”며 “관세와 관련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중국에서 멕시코와 같은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내수 부진 여파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면서 넉 달 만에 10만명을 밑돌았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지만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인구는 244만5000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6월(9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7월(17만2000명), 8월(12만3000명), 9월(14만4000명) 연속으로 1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꺾였다.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통상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로 불린다. 내수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8000명 줄었고, 건설업도 9만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3만3천명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