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은 10월 말 1007억7000만 달러보다 22억5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이 84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달 새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개인예금은 185억 달러로 3억1000만 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 880억 달러, 엔화 51억2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 50억7000만 달러, 위안화 예금 21억1000만 달러 순이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는 각각각 12억8000만 달러, 6억3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 늘었지만, 엔화는 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이 해외채권 발행 또는 상환 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을 예치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16억 달러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68.6원에서 11월 말 1187.9원으로 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