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명 넘어설 태세…文 국정운영 본질은 선전, 자신까지 속여"
"전문가 의견 무시한 위드 코로나…과학방역 실시해야"
윤석열 "지지율만 신경쓰는 나쁜 정치…文, 태연히 호주서 셀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방문 기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찍은 '셀카'를 고리로 현 정부의 '방역 인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곧 1만명을 넘어설 태세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의료체계가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다.

자기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며 "그러니 태연히 시급하게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는 것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니라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호주 국빈 방문을 마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리슨 총리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윤석열 "지지율만 신경쓰는 나쁜 정치…文, 태연히 호주서 셀카"
윤 후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게 세간의 비판"이라며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문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인민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고 한 발언을 인용,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참모가 바로 쇼와 자화자찬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탁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셀카'를 비판한 야당을 향해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를 활용하는 사악함…"이라고 적기도 했다.

윤 후보는 "온통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을 부추기는 참모들의 정부. 국민에게는 재앙"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역학 조사의 디지털 데이터를 모아 이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 철저한 과학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