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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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개인의 매도세가 강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를 막지는 못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32포인트(0.38%) 뛴 3017.7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1.21포인트(0.71%) 내린 2985.2에 출발했지만 이후 방향을 세 번 바꾸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523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07억원, 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각국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행보가 그간 유동성에 의해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우너은 "ECB와 BOE 등의 매파적 행보에 따른 미 증시 하락 동조화가 나타났다"며 "미 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이 뚜렷했던 모습이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며 코스닥은 하락했고 시가총액 대형주이 대부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를 살펴보면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만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보다 낮은 7만6800원에 장을 시작해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0.26% 오른 채 7만8000원에 마감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금리 상승 수혜 업종인 금융주들이 강세를 띠었다. KB금융(3.18%), 하나금융지주(2.63%), 신한지주(2.26%), 우리금융지주(1.50%) 등이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떨어졌다. 지수는 전일보다 6.60포인트(0.65%) 떨어진 1001.26에 마감했다. 개인이 129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1012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대부분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7%)와 셀트리온제약(1.59%)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64%), 펄어비스(-3.22%), 엘앤에프(-3.57%)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내린 11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